앵무새를 키우게 되면 포기하고 감내해야 하는 것은?
한 생명을 책임지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하는 것과 감내해야 하는 것이 무조건 생기게 돼요.
한 마리 앵무새를 키우면서 느낀 점은 그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.
생각보다 더 많은 포기와 인내가 필요해요.
하지만 해 내야만 하는것이 집사의 몫이죠.
앵무새를 키우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신 분이시라면 오늘 글을 꼭 읽어보세요.
'어떻게든 되겠지' 라는 각오로 입양해서는 안됩니다.
포기해야 해요.
1. 애교
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앵무새도 저마다 성격이 달라요.
애교가 많기로 유명한 종이라도 애교가 없을 수 있고 독립적 성향이 강하다고 알려진 종이라도 애교 만점인 경우가 있어요.
또 데려오기 전에는 애교가 넘쳤는데 집에 데려오고 나니 애교를 전혀 부리지 않는 경우도 있고, 애교가 없다가 점점 애교가 생기는 경우도 있답니다. 강아지처럼 먼저 다가와서 애교를 부리는 걸 기대해서는 안 돼요.
2. 배변훈련
앵무새는 배변훈련을 할 수 없어요.
날기 위해서는 몸이 가벼워야 하기 때문에 변을 자주 봐요.
또 소화 시간도 매우 짧아 싸는 주기가 짧아요.
이는 훈련으로 조절할 수 없고 강제로 시도해서도 안 돼요.
정말 온갖 곳에 배설을 하기 때문에 쫓아다니면서 치워야 합니다.
3. 향수
향수를 포함해 디퓨저, 탈취제, 모기향 등 인공적인 향이 나는 모든 제품은 앵무새에게 해롭습니다.
기관지가 약하기 때문에 공기 중으로 날아가는 이런 류의 인공향기들은 더 이상 사용해서는 안 돼요!
4. 혼자만의 시간
앵무새는 무리동물이라 혼자 남겨지는 것을 싫어해요.
하루종일 붙어 있고 싶어 하고 낮잠 자는 것 까지도 집사가 보이는 곳에서 자려고 하기도 해요.
그래서 집사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기 어려울 수 있어요.
감내해야 해요.
1. 입질
자주 물어요.
다양한 이유로 물고, 왜 무는지 모르게 물기도 해요.
안 물리는 집사는 없어요.
그리고 물리면 정~말 아파요.
펜치로 살을 찝는 느낌이랍니다..ㅎ
2. 소음
몸집이 클수록 목소리가 커요.
소형조는 소리는 작지만 끊임없이 중얼거리거나 노래를 불러요.
조용히 시킬 수 없어요!
집에 방음이 잘 안 된다거나 이웃분이 소음에 민감할 경우 분쟁이 일어날 수 있어요.
조용한 종이라고 해도 역시 앵바앵.
중형조 이상부터는 정말 시끄러워요.
또 동화에 나오듯 아름다운 소리가 아니구요 높고 우렁찬 빼아악 하는 소리를 내요...
산새소리도 멀리서 들으니까 아름다운 거지 가까이서 맨날 울면 시끄러울..걸요?
3. 청소
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새장 전체를 청소해 줘야 해요.
새장 안에 달려있는 용품도 전부 세척 후 새로 달아줘야 합니다.
배변판은 주 3번은 갈아주어야 하구요.
식기와 장난감은 주기적으로 소독해 줘야 합니다.
앵무새는 얌전히 밥을 먹지 않아요.
먹이가 사방으로 튀고 먹이를 다른 곳으로 가지고 가서 먹으며 흘려두기도 합니다.
또 갉아먹기 때문에 부스러기가 반드시 떨어지게 돼요.
그래서 집 안 바닥 청소를 자주 하게 됩니다!
앞서 나왔듯이 응가도 사방에 하니까 쫓아다니며 치우세요!
4. 돈
온습도 조절을 위해 냉/난방비, 가습 장치등이 상시 사용되어야 해요.
사람 혼자 살 때 보다 전기세가 좀 더 나가게 됩니다.
앵무새는 먹는 양이 적어 식비로는 큰돈이 나가지 않지만 병원비가 한 번에 크게 나가요.
특수 동물로 분류되어 기본 검진에도 추가 금액이 붙어요.
크게 아프게 되면 치료 비용으로 목돈이 나가게 됩니다.
아기 앞으로 돈을 모아두는 게 좋아요.
5. 물건 파손
새들도 물건을 아주 잘 망가뜨립니다.
핸드폰 액정도 박살내구요, 나무, 고무, 유리, 비닐, 플라스틱 등 씹을 수 있는 모든 것을 건드려요.
부리가 작아 보여도 힘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엥간한 물건은 다 물어뜯기 가능하다는 점.
앵무새를 키우게 되면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방향으로 사는 모습이 바뀌게 돼요.
사람은 자라서 어른이 되지만 앵무새는 영원히 아가처럼 키워야 하죠.
가벼운 마음이 아닌 큰 각오로 가족을 만드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~